프리미어리그에서 런던을 연고로 하는 팀들은 리그 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자랑합니다. 아스널, 첼시, 토트넘은 단순한 지역 라이벌을 넘어 전술적 색채도 각기 다릅니다. 이들 세 팀은 같은 런던에 있지만 서로 다른 스타일과 전술적 접근으로 리그 내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감독들의 철학에 따라 전술 운용 방식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 세 팀의 전술을 포메이션 구성, 빌드업 방식, 수비와 압박 구조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포메이션 구성의 차이점
아스널, 첼시, 토트넘은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경기를 전개합니다.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4-3-3을 기반으로 유동적인 3-2-5 형태로 전환하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좌우 풀백 중 한 명이 중앙으로 진입하고, 중원 미드필더 한 명이 전진하면서 빌드업 시 세 명의 수비 라인과 두 명의 미드필더가 전방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형성합니다. 반면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이 4-2-3-1 포메이션을 중심으로 수비 안정성과 미드필더 조합을 활용해 중앙 점유율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공격 시에는 2선 미드필더들의 빠른 전진으로 4-2-4 혹은 3-2-5처럼 전환하며, 전방에서 다이렉트한 패스나 측면 크로스를 통해 기회를 창출합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공격적인 4-3-3을 바탕으로 한 유기적 축구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양쪽 풀백이 높이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며, 때로는 하이라인을 유지하면서도 전방 압박을 통해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이처럼 세 팀은 포메이션 구조 자체부터 차이를 보이며, 각자의 전술 전략에 맞춰 변화무쌍한 전술을 구사합니다.
빌드업 방식과 공격 전개
빌드업은 각 팀의 공격 철학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술 요소입니다. 아스널은 후방에서부터 짧은 패스를 통한 정교한 빌드업을 선호합니다. 특히 라이스, 외데고르, 진첸코 등이 중심이 되어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며 중원을 점유합니다. 측면에서는 사카, 마르티넬리 같은 윙어들이 폭넓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 라인을 넓히고, 이를 통해 중앙 공간을 창출하는 구조입니다. 첼시는 비교적 직선적 빌드업을 지향합니다. 수비라인에서 중거리 패스를 통해 빠르게 전진하고, 특히 2선 공격형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하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엔조 페르난데스와 같은 플레이메이커가 빌드업의 핵심 축이며, 강한 피지컬을 지닌 스트라이커를 활용해 직접적인 공격을 시도합니다. 토트넘은 좌우 풀백과 미드필더 간의 삼각 패턴을 이용해 측면 빌드업을 강화합니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같은 창의적인 선수들이 중앙에서 볼을 전개하며, 상대 수비가 한쪽으로 쏠릴 때 반대 측면을 빠르게 공략하는 구조입니다. 특히 빠른 템포의 패스 교환과 침투 플레이가 많아, 속도 중심의 빌드업이 주요 전략입니다.
수비 전술과 압박 구조
수비 전략과 압박 구조에서도 런던 3팀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아스널은 하이프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방 압박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공격수부터 시작되는 1차 압박과 미드필더의 협력 압박이 조화를 이루며, 공을 빼앗긴 직후 즉각적인 압박으로 전환합니다. 특히 외데고르와 하브르츠는 전방에서의 압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첼시는 중간 블록을 형성하는 수비 전술을 기반으로 상대의 진입을 유도한 후 수비 지역에서 탈취를 시도합니다. 이는 체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효율적인 수비를 가능하게 합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수비 시 4-4-2 형태로 전환해 수비 공간을 최소화하고, 탈취 이후 역습 전환을 빠르게 가져가는 전술을 자주 구사합니다. 토트넘은 공격적인 수비라인과 하이프레스를 조합한 전술을 사용합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상대 진영에서부터 압박을 시작하며, 이를 통해 공격 전환 시간을 최소화합니다. 다만, 뒷공간이 위험하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수비수들의 스피드와 위치 선정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토트넘의 수비는 적극적이며 리스크가 있는 반면, 공격 전환 속도는 그만큼 빠릅니다.
런던의 세 프리미어리그 팀은 각기 다른 전술 철학과 전략을 갖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동일합니다. 바로 리그 상위권 진입과 우승 경쟁입니다. 아스널은 정교하고 유기적인 패스 중심 축구, 첼시는 안정성과 공간 활용, 토트넘은 속도와 공격적인 압박이 핵심 전략입니다. 각 팀의 전술은 감독의 철학과 선수단 구성에 따라 달라지며, 그 변화는 시즌 내내 EPL을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전술적으로 치열하게 맞붙는 이 런던 3팀의 비교는 축구 팬들에게 최고의 분석 대상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