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는 2024년에도 유럽 축구 무대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위닝 멘탈리티와 함께, 안첼로티 감독 특유의 유연하고 실용적인 전술이 팀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레알마드리드의 2024 시즌 전술적 특징을 빌드업 방식, 공격 패턴, 수비 전략 세 가지 측면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1. 빌드업과 미드필더 활용
2024년 레알마드리드의 빌드업은 전통적인 중앙 집중형 패스 전개에서 벗어나 다양한 루트를 활용하는 다이내믹한 구조로 진화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중원을 통한 점유율 축구보다, 효율적이고 빠른 빌드업을 선호한다는 점입니다. 토니 크로스의 은퇴와 함께 모드리치의 출전 시간 조절이 진행되면서, 카마빙가와 추아메니, 발베르데 등 젊고 활동량 많은 미드필더들이 중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레알의 빌드업은 골키퍼부터 시작해 양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활용한 후방 삼각 패턴을 자주 사용합니다. 왼쪽에서는 멘디 또는 프랑 가르시아가 와이드 하게 서서 폭을 넓히고, 오른쪽에서는 카르바할이 오버래핑보다 중앙으로 좁히며 중원 밀도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중원에서는 크로스 역할을 카마빙가가 분담하며 좌우로 전개되는 패스를 빠르게 전환시켜 줍니다. 또한 3백 전환을 위한 유연한 포지셔닝도 강조됩니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수비 라인에 내려와 빌드업을 돕고, 센터백 중 한 명이 공을 운반해 중원을 넘기는 형태로 공격 템포를 조절합니다. 이처럼 레알마드리드는 포지션의 고정된 개념보다 '공간 활용과 순간적 전환'에 집중하는 빌드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2. 공격 전개와 득점 방식
2024 시즌 레알마드리드의 공격은 빠른 템포와 직선적인 전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특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로드리고를 중심으로 하는 측면 돌파와, 주드 벨링엄의 2선 침투가 주요 득점 루트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9번 자원이 부재한 상황에서도 벨링엄이 프리롤로 전방에 자주 포진하며 가짜 9번처럼 움직이는 전술이 핵심입니다. 앙첼로티 감독은 4-4-2 다이아몬드, 4-3-3, 4-2-3-1 등을 유연하게 변형해 활용하며 상대 전술에 맞춰 최적의 조합을 구성합니다. 비니시우스는 왼쪽에서 폭넓은 공간을 활용해 속도를 살리고, 로드리고는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파고들어 슈팅 기회를 창출합니다. 벨링엄은 전방에서 볼 소유 능력과 함께 침투 타이밍 조절에 능하며, 상황에 따라 중원 수비까지 내려와 연계합니다. 득점 방식은 빠른 역습을 기반으로 하며, 세컨드볼 확보 후 곧바로 전방 패스를 시도하는 장면이 자주 나타납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루디거나 알라바 등 장신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높은 위협을 만들어냅니다. 레알마드리드는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동시에, 전체적인 구조 속에서 창의적 움직임과 공격 루트 분산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골을 만들어내는 팀입니다.
3. 수비 전략과 전환 전술
레알마드리드는 전통적으로 '공을 빼앗은 뒤 빠르게 역습'하는 팀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2024년에는 수비 라인 관리와 전환 속도 조절 등, 전술적 정교함이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상황에 맞춘 수비 라인의 유연성'입니다. 상대가 압박을 강하게 가할 경우에는 수비 라인을 낮추고 중원에 숫자를 집중시키며 수비의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앙첼로티 감독은 하이프레싱보다는 미드블록을 주로 사용하며, 수비 시 4-4-2 혹은 4-5-1로 전환해 중원을 밀도 있게 채우는 구조를 선호합니다. 발베르데, 카마빙가, 추아메니 등이 중원에서 1차 압박을 가하고, 그 뒤에서 수비라인이 촘촘하게 커버합니다. 풀백은 공격 시 전진하지만, 수비 전환 시 빠르게 라인 복귀하여 크로스 수비에 집중합니다. 또한 전환 전술은 단순한 롱패스에 의존하지 않고, 짧은 패스와 드리블을 통해 상대 압박을 벗어나며 전개됩니다. 수비수들이 전진 패스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고, 중원에서의 빠른 볼 처리 덕분에 공격 전환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이러한 수비와 전환의 조화는 레알마드리드가 강팀과의 경기에서 더욱 빛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024년 레알마드리드는 철저한 실용성과 유연성을 기반으로 한 전술로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통 스트라이커의 부재 속에서도 다양한 전술 조합과 선수들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통해 효과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으며, 이는 앙첼로티 감독의 전술적 깊이와 선수단의 높은 이해도 덕분입니다. 앞으로의 시즌에서도 레알마드리드의 전술적 변화는 축구 팬들에게 지속적인 흥미를 제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