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현재,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전술적 정체성을 구축 중입니다. 과거의 3백 중심 수비 축구에서 탈피해, 보다 공격적이고 조직적인 포지셔닝과 유연한 빌드업 구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첼시의 최신 포메이션 변화, 빌드업 방식, 핵심 선수 기용 전략 등을 바탕으로 2024 시즌 전술을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
1. 포체티노 체제의 핵심 구조: 4-2-3-1의 진화
2024년 현재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 철학을 반영하여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공격적인 전개와 수비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토트넘 시절부터 포체티노가 선호해 온 전형입니다. 수비진은 벤 칠웰과 리스 제임스를 좌우 풀백으로 배치하며, 두 선수 모두 측면 오버래핑에 능하고 공격 전환 시 중원까지 커버할 수 있는 기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앙 수비에서는 티아고 실바와 바디아실 또는 콘윌이 조합을 이루며 후방 안정성을 담당합니다. 중앙 미드필더 2명은 ‘더블 볼란치’ 형태로 구성되어, 한 명은 수비적인 밸런스를 유지하고, 다른 한 명은 전방으로의 빌드업에 적극 가담합니다. 대표적으로 엔조 페르난데스가 후방 빌드업과 전방 패스 연결을 담당하며, 카이세도는 중원에서 압박과 커버 능력으로 중심을 잡아줍니다. 공격 2선은 빠르고 유기적인 움직임이 핵심입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크리스토퍼 은쿤쿠 또는 팔머가 배치되며,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볼을 전개합니다. 윙포지션에는 무드리크나 스터링 등 스피드와 돌파력이 뛰어난 자원이 활용됩니다. 최전방은 잭슨이 투입되어 수비 라인을 흔들며 연계 플레이에 참여합니다. 이 구조는 단순한 4-2-3-1이 아니라, 수비 시에는 4-4-2 또는 4-1-4-1로 유동적으로 전환되며, 공격 시에는 좌우 풀백이 높이 올라서 2-3-5 형태로 변형됩니다. 이러한 전환 능력이 포체티노 체제 첼시 전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빌드업과 전환 플레이: 점유보다 속도 중심
첼시의 빌드업은 맨시티나 아스널처럼 점유율 위주라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수직 전환을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후방에서 짧은 패스로 시작하더라도, 상대 압박이 강해지면 빠르게 전방으로 공을 투입해 압박을 회피하고 역습 기회를 노립니다. 특히 엔조 페르난데스와 카이세도의 존재는 이러한 빌드업 구조의 핵심입니다. 두 선수 모두 패스 능력이 뛰어나며, 수비적인 압박에서 탈압박 후 빠른 전진 패스를 시도해 공격 템포를 조절합니다. 엔조는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배급하며, 좌우 측면으로의 롱패스 또한 능숙합니다. 측면 빌드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풀백인 리스 제임스와 칠웰은 사이드라인을 따라 올라가며 측면에서의 수적 우세를 만들어냅니다. 이때 윙어와의 2:1 패스 또는 중거리 크로스를 통해 전방 공격수에게 찬스를 연결하는 구조가 자주 나타납니다. 첼시는 전통적인 점유율 축구보다 ‘속도 있는 전환’과 ‘상황별 유동적 대응’을 중시합니다. 예를 들어, 역습 상황에서는 중원 2명이 빠르게 후방 지원을 나가며 3선과 2선 간격을 좁히고, 윙어들은 빠른 침투를 통해 수비 라인을 흔듭니다. 이는 상대가 수비 전환을 완전히 마치기 전에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합니다. 2024 시즌에는 이러한 빌드업과 전환 구조가 보다 정교해졌으며, 전방에서의 연계와 마무리 능력만 보완된다면 상위권 도약도 충분히 가능한 전술 구조입니다.
3. 선수 기용 전략과 전술적 유연성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의 포지션 고정에 얽매이지 않고, 전술 상황에 따라 다양한 실험을 감행하는 스타일입니다. 2024 시즌에도 첼시는 젊은 선수들과 기존 주전들의 조화를 통해 유연한 선수 기용과 로테이션 운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콜월은 중앙 수비뿐만 아니라 좌측 풀백 역할까지 수행하며 포지션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팔머 역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오른쪽 윙포워드로도 기용되며, 포메이션에 따라 다양한 공격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전술적 융통성은 상대 전술에 맞춰 첼시가 다양한 전개 패턴을 시도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합니다. 또한, 부상과 경기 일정에 따른 전술 맞춤형 로테이션도 주요 전략 중 하나입니다. 일정이 빡빡한 상황에서는 4-2-3-1보다는 수비 안정성을 더 강조한 3-4-2-1 전술을 활용하기도 하며, 선수 체력 안배와 동시에 전략적 다양성 확보를 추구합니다. 포체티노는 선수 개개인의 특성보다는 전술에 맞는 조합과 팀 전체의 밸런스 유지를 우선으로 두며, 경기 중 포지션 스위칭이나 전환을 적극 활용하는 감독입니다. 이는 첼시가 한 가지 포메이션에 얽매이지 않고, 전술적 유연성으로 리그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4 시즌 첼시는 포체티노 체제 하에서 새로운 전술적 색깔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4-2-3-1을 기반으로 하지만, 빌드업, 전환, 수비 전환 등 경기 상황에 맞는 유기적 포지션 조정과 전술 실행력이 돋보입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뿐 아니라, 팀 전체의 구조와 균형을 우선시하는 전술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전술의 유연성과 체계가 맞물리며, 첼시는 리그 상위권 재진입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져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