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리그 중 하나로, 그만큼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EPL 구단들이 수익을 얻는 주요 구조인 중계권 수익, 스폰서십 수익, 티켓 판매 수익을 중심으로, 실제 수치와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축구산업과 스포츠 경영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매우 유익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중계권 수익 구조: 글로벌 시장의 힘
EPL 재정 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중계권 수익입니다. 프리미어리그는 1992년 출범 이후부터 중계권 판매를 독립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현재는 전 세계 200개국 이상에 방송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2022~2025 시즌 기준 EPL은 총 63억 파운드(약 10조 원)에 달하는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중 국내 방송사들과의 계약은 약 50%에 해당하고, 나머지는 해외 중계권 수익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수익 분배 방식입니다. EPL은 기본금+성과금+경기중계횟수 보너스 형태로 각 구단에 분배합니다. 기본금은 구단의 성적과 무관하게 지급되고, 성과급은 리그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됩니다. 또한 구단이 중계되는 횟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맨체스터 시티나 리버풀과 같은 인기 구단은 중계 빈도가 높아 중계권 수익만으로 연간 1,500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중계권 중심 구조는 EPL이 타 리그보다 훨씬 안정적인 재정 구조를 가지게 만든 주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해외 팬층이 넓은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중계권 수입은 앞으로도 EPL 수익의 핵심 축이 될 전망입니다.
스폰서십 수익: 브랜드 가치의 결정체
두 번째로 중요한 수익원은 스폰서십 수익입니다. EPL 구단들은 유니폼 스폰서, 경기장 광고, 공식 파트너십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빅클럽일수록 브랜드 가치가 높아 스폰서 계약 단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예를 들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1년 아디다스와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연장하며 연간 약 7,5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의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유니폼 전면 광고는 통상 연간 400~800억 원 수준이며, 후면·소매·훈련복 등도 별도로 판매되어 다층적인 수익 모델을 형성합니다. 스폰서는 구단의 글로벌 팬 기반을 활용해 브랜드를 홍보하고, 구단은 이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하게 됩니다.
중소 구단도 지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NFT·핀테크 등 신산업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개척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경기장 관중 수 제한이 있었던 시기에도 스폰서십 수익은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위기 상황 속 재정 안전판 역할을 했습니다.
결국 스폰서십은 단순한 광고 수단을 넘어, 구단과 기업의 공동 마케팅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는 EPL 구단의 브랜드 파워와 연결되어 있는 중요한 수익 구조입니다.
티켓 수익: 현장 팬 경험과 수익의 균형
세 번째 축은 티켓 판매 수익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EPL 전체 구단 수익의 약 15~20%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한 수익원이었습니다. 특히 빅클럽의 경우, 매 경기 만원 관중을 기록하며 시즌 티켓 및 일반 티켓 판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스널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약 6만 석 규모이며, 평균 티켓 가격은 약 70파운드(한화 약 12만 원) 수준입니다. 이를 통해 아스널은 연간 약 1,200억 원 이상의 티켓 수익을 창출합니다. 여기에 VIP 박스, 프리미엄 라운지, 팬 투어, 머천다이징 결합 패키지 등 다양한 부가 수익이 추가되며 티켓 수익의 가치는 더욱 높아집니다.
티켓 수익은 팬과의 접점을 유지하고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구단들이 지역 청소년, 저소득층, 군인 등을 위한 할인 티켓 정책을 운영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동시에 장기적 팬층 확대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티켓 가격 인상에 대한 팬들의 반발도 존재하기 때문에 구단들은 수익 극대화와 팬 서비스 간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EPL 구단들의 재정 구조는 중계권, 스폰서, 티켓 판매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변화된 수익 모델은 전 세계 스포츠 리그 중에서도 가장 선진적인 구조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성공의 중심에는 글로벌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이 있습니다. 축구 산업의 미래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EPL의 재정 운영 모델을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